#칸나들리 #인간 칸나 X 늑대 요괴 브래들리 ②
* 칸나 X 브래들리 (논cp)
* 요괴au 썰 백업용 포스트
* 칸나들리 요괴au <늑대의 요람>의 속편
늑대의 요람 #칸나들리
#칸나들리 #인간 칸나 X 늑대 요괴 브래들리 * 칸나 X 브래들리 (논cp) * au썰 백업용 포스트 * 사망소재 / 아주 약간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 후반부 이야기에 영감을 주신 대길씨에게 소소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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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이야기
늑대 요괴 무리의 유일한 인간 칸나와 사라져버린 박쥐 요괴들중 마지막 생존자 고먼.
자기랑 똑같이 늑대로 변신 못하는, 늑대 무리에서는 이질적인 존재인 고먼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칸나가 보고싶다.
고먼은 브래들리가 멸망시킨 박쥐 부족 마지막 생존자였을듯. 살기 위해 부족의 원수와도 같은 늑대 무리에 섞여서 살고 있지만.. 자존심이나 브래들리랑 네로를 제외한 늑대들의 배척으로 무리에 적응 못했겠지.
그러다 나름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인 칸나가 먼저 다가와줘서? 무리에 섞이게 된 거면 좋겠네. 고먼은 왜 항상 혼자야? 하고 물으면서 다가오는 어린 칸나라던가 보고싶다. 늑대가 아니라서. / 고먼도 변신 못해? 나랑 똑같네. 브래들리가 나중에 크면 할 수 있댔어. 고먼도 더 크려나봐. / 아니 나는.. <이런식으로 이어지는 고먼과 칸나의 대화. 정신차리고 보면 같이 모험놀이 하고 있고 고먼이 칸나 안고 높이높이 해주고 있을듯.
언젠가 고먼 등에 있는 박쥐 날개 만지면서 나도 크면 이런 거 생기냐고 고먼한테 묻는 칸나도 보고싶네. 사실 박쥐 날개나 박쥐로 변한 본모습은 늑대 무리에 홀로 섞인 고먼의 컴플렉스였을텐데? 칸나의 저 물음은 불쾌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자기한테만 있는 특별한 거라고 말하고는 씩 웃는 고먼이겠지. 가족과 동료들을 모두 잃은 분노와 상실감때문에 잊고 살았던 박쥐의 자긍심을 칸나 덕분에 다시 떠올린 그런 느낌? 그래서 다른 늑대들이 박쥐라고 부르는건 좀 짜증나고 싫었는데, 칸나가 불러주는 건 그저 귀엽고 싫지 않은 고먼이었을듯.
이런 대화가 오간 후에는 칸나를 번쩍 안아들더니 넌 나같이 여기저기 붙어다니는 박쥐랑 다른, 보스의 아이니까, 크면 멋진 늑대가 될 거라고 말해주는 고먼이 보고싶다.
근런데.. 고먼은 칸나가 성인이 되기 전에 죽겠지. 열다섯 쯤의 칸나가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같이 사고나서 죽었을듯. 언제나처럼 같이 동굴 밖 숲에서 사냥을 하고, 사격 연습을 하고, 잘 모르는 깊은 골짜기로 향하다가 칸나가 발을 헛디디고 떨어지려는 상황에서 고먼이 구해준거겠지. 박쥐 날개로 칸나를 안고 나는 건 무리였고.. 칸나가 다치지 않게 감싸고 떨어진 상황일듯. 이때 칸나는 늑대들이 구하러 올때까지, 사흘동안 고먼의 시체랑 같이 절벽 밑에서 지냈겠지. 꽤 끔찍한 기억이었을듯.
그렇게 고먼이 죽고 나서야 자기가 이 무리에서 혼자 붕 뜬 존재였다는걸 알게 되는 칸나였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철든거..겠지. 고먼이 죽고 난 뒤에야 왜 자기한테 잘해줬는지 조금 이해하게 된 칸나. 당신이랑 나랑 똑같은 존재였네.
+
어린 칸나한테 죽은 동료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혀주는 브래들리가 보고싶다.
이거 ○○잖아. 싫어. 하고 인상 빡 쓰는 칸나한테.. 이게 죽은 늑대가 무리에 남은 아이를 지키는 방식이라고 하면서 옷 단단히 입혀주는 그런 상황.
그 이야기를 들은 칸나는 너무너무 기뻐서? 만주치는 모두에게 그 옷을 자랑했으면 좋겠다. 당연히 고먼에게도. 고먼은 박쥐라서 이런거 없지! 하면서 자랑하는 칸나였겠지.
+
당신들은 자기 좋자고 어린 애를 속이는 거라고 브래들리랑 네로한테 따진 유일한 사람도 고먼이었으면 좋겠네.
브래들리가 죽은 동료의 가죽을 입혀줬을 정도로 칸나를 정말 자기 아이처럼, 이 무리의 일원으로 아끼는 걸 알기에.. 그 이후로 더 뭐라 안했겠지만.
#늑대의 무덤
죽은 늑대의 가죽은 무리에서 가장 어린 아이에게, 뼈는 흙으로, 두개골은 쭉 동굴에. 그게 늑대의 장례법.
시간의 돌굴 아주 깊은 곳에는 죽은 동료들의 머리 뼈를 모아둔 호수가 있겠지. 그곳에서 죽은 늑대의 머리 뼈 들고있는 칸나가 보고싶다. 이상한 모양이야. 나도 죽으면 이렇게 되는 거야? 하고 묻는 칸나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브래들리겠지. 한참동안 침묵하다 칸나 머리 위에 커다란 손을 얹고, 거칠지만 꽤나 다정하게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다. ─죽은 녀석이라도 면전에 대고 이상하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잖냐. 지금 두르고 있는 가죽이 누구 거라고 했지? 얼른 지켜줘서 감사합니다, 해. / ..항상 지켜줘서 고마워. ○○. 그렇게 말하고는 짧게 입맞추고 늑대의 뼈를 내려놓는 칸나겠지.
브래들리가 죽은 뒤에도 두개골은 그 호수에 따로 뒀겠지. 호수 한가운데, 가장 높은 바위 위에 위치해있을듯. 긍지 높은 늑대들의 왕의 머리 뼈. 그리고 모든 뼈들 중 유일하게 총탄이 박혀있는 머리 뼈.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동굴과 그 호수를 찾는 칸나가 보고싶다.
칸나를 반기는 늑대는 네로 뿐이겠지. 상황이 어찌됐든 늑대들의 왕인 브래들리를 죽인 건 칸나니까. 아니꼽게 생각하는 늑대들이 대부분이었을듯. 그래도 함께 키운 정이 있어서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진 않겠지만..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하고 생각하며 노려보긴 했겠지. 아 칸나가 동굴에 온 거 자체는 별 상관 안하는데? 동료들의 두개골을 모아둔 호수로 향하려고할때부터 저런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네. 네로가 으르렁거리면 다들 눈 깔고 흩어지겠지만.
그렇게 작은 소란을 등지고 수많은 두개골이 쌓여있는 호수에 다다르자마자 한눈에 ○○의 뼈를 발견하고는 한번 쓰다듬고 웃는 칸나였으면 좋겠다. 계속 날 지켜줘서 고마워. 그렇게 중얼거리는 칸나. 그 곁에 있던 작은 박쥐의 머리 뼈에도 한번 입맞추고.. 호수 중앙으로 향하는 칸나겠지.
멋들어진 장총과 함께 가장 높은 바위에 놓인 브래들리의 뼈를 올려다보는 칸나. 거기 박혀있는 제 총탄을 보면서.. 브래들리에게 받은, 브래들리를 죽인 그 총을 꽉 쥐는 칸나가 너무 보고싶네.
늑대들에게 그 장소가 중요했던 것 처럼 칸나에게도 그 호수와.. 매년 찾던 브래들리의 무덤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겠지. 그래서 직접 가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거고.
매년 찾는 무덤운 개인적인 느낌으로 아버지를 찾아가 추억하고 마주하는 곳, 늑대들의 무덤인 호수는 좀 더 숭고한 느낌으로 늑대의 왕, 무리의 수령을 마주하는 곳. 그래서 여기선 좀 더 위축되고 긴장되는.. 칸나였을듯. 그럼에도 어려서부터 많이 왔던 곳이니까.. 한편으론 익숙하고 편한, 칸나에게는 정말 묘한 장소였겠지.
+
나중에 한 30년 쯤 뒤에, 칸나가 나이들어 죽게 될 때. 하나도 늙지 않은 모습의 네로가 찾아와서 너도 그 호수로 가고싶냐고 물었으면 좋겠다. 너는 우리 아이니까 그럴 자격이 있다면서 손 잡아주지 않을까. 변함없이 다정한 온기에 아이처럼 웃는 칸나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을듯. ─괜찮아, 네로. 난 늑대가 아니잖아. 이젠 똑똑히 알아. ..아버지의 총이랑 ○○의 가죽은 돌려줄게. 내 머리 대신 그곳에 놔주겠어?
나는 늑대가 아니고, 늑대가 될 수도 없었지만, 늑대의 딸이잖아.
그걸로 됐어. 그게 더 좋았어.
그동안 지켜줘서 고마웠어.
그렇게 브래들리의 머리 뼈 곁에 두자루의 장총이 함께 놓이게 되겠지. 같은 모양이지만 한쪽에는 딸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의 가죽으로 만든 옷은 무리의 다른 아이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걸 아이에게 둘러주면서 ○○과.. 칸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네로였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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