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들리 #칸나의 첫사랑과
* 칸나의 첫사랑인 오리캐 X 칸나 이야기그리고 브래들리 썰 포스팅
= 드림과 상관은 없지만 보면 조금은 더 재밌을 수 있는 티엠아이 포스팅
1.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 첫사랑은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상처로 남는다.
3. 첫사랑이 있었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의 가치와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배운다.
4. 운명의 사랑은 그것과 조금 닮아 있으며,
5. 그것 보다 훨씬 아름답다.
칸나의 첫사랑은 서쪽의 마법사, 그 이름은 에스트라공 디유. 칸나랑 동년배인 화가.
천년 정도 전.. 그러니까 칸나도 그도 20대때 은의 고원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을듯. 칸나가 그를 부르던 애칭은 고고. 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연인을 위해 그가 만들어준 외우기 쉬운 애칭.
고고는 서쪽의 마법사 답게 자기만의 미의식과 그에 대한 애정이 깊었겠지.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변하지 않는 풍경". 마법사인 자신과 함께 수십년,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간 같은 모습으로 있어줄 그림같은 풍경을 찾아다니는 고고였을듯. 거기다 약간 독특한 취미로.. 그 풍경을 마법으로 잘라내고, 비어버린 공간에 그것과 똑같이 자기가 그림을 그려 넣는..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듯. 그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그 조각이 그림이라는 것을 영원히 눈치 채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영구적인 것"에 대한 미의식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사랑하는 고고가 찾은 곳은 항상 한겨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북쪽의 설산, 그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은의 고원. 칸나가 지내던 그곳.
젊은 화가, 고고의 목적지는 인간이나 약한 마법사가 다다르기에는 너무나 험하고 추운, 몇몇 마법사들은 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하던 산의 정상. 무시무시한 마물이 산다는 소문때문에 걱정은 좀 했지만 뭐, 고고도 마법사니까 큰 고민거리는 아니었겠지. 막상 올라가보니까 펭귄을 닮은 작은 마법생물들 뿐이었을듯. 펭귄들이 뺙뺙거리는 건 일단 무시하고 앉아서, 어느때처럼 설원의 풍경을 조금 잘라내고 정신없이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펭귄들이 소란스러우니까 칸나가 살피러 나타났으면 좋겠다. 이때 고고는 인기척에 무심코 뒤돌아봤다가, 칸나를 보고 좀.. 충격받았을듯. 들고있던 붓까지 떨어트렸으면 좋겠다. 한겨울을 담고 있는 이 풍경이랑 완벽하게 어울리는, 그것과 어우러져 한폭의 명화처럼 보이는 여자는 살면서 처음 봐서.. 그냥 무심코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을듯.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칸나 얼굴에 손을 뻗어 뺨을 감싸거나..했으면 좋겠다.
─분명 이곳에는 무시무시한 마물이 있다고 들었는데, 당신같이 아름다운 마녀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조금은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이상한 행동과 말에 칸나 역시.. 이게 무슨 개소리지? 싶었을듯. 그치만 뺨에 닿은 손으로부터 느껴지는 온기가 기분 좋아서.. 무심코 자기도 그 손을 감싸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연 짐승마냥 살짝 얼굴을 부비적거렸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순간에 경계심을 풀 정도로 칸나는 그의 온기가 마음에는 들었지만? 칸나는.. 고고를 이상한 마법사라고 생각했을듯. 뭔가 이상하고 간질간질한, 처음 겪어보는 이질적인 감정을 느꼈겠지.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거려서.. 한참동안 그의 손을 놓지 못했으면 좋겠네.
둘은 이 만남을 시작으로 매일같이 그곳에서 만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칸나는 고고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 / 은의 고원처럼 변하지 않는 풍경을 좋아한다는 것 / 이곳에 있으면 고고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걸 알게되어서.. 함께 살던 보호자의 곁을 떠나 은의 고원에서 살게 된거겠지. (그전까지는 펭귄들 따라 놀러다님+둥지 뺏어서 앉아있던 거)
그래서 뭐.. 자연스럽게 둘이 동거하게 되고? 칸나도 은의 고원의 풍경을 좋아하게 되었을듯.
은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쌓여있는 눈은 포근한 느낌이 들고, 고고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칸나 역시 이곳이 북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고 자신했을듯. 고고가 처음 이곳에 오기로 결심한 계기는 다른 마법사들의 추천이었지만 직접 와보니 자기가 찾던 풍경과 가까웠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칸나도 만나서.. 고고 역시 그곳을 진심으로 사랑했겠지. 고고와 함께 지낸 이 시간은 칸나가 웃을 수 있을 만큼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하고, 소중했던 시간이었을듯. 연인이 가르쳐준 사랑이라는 단어의 울림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주는 온기가 너무너무 좋았을거야.
하지만 고고는 서법이었고 예술가였지. 아무리 아름답고 사랑하는 풍경과 사랑하는 칸나를 그려도 뭐랄까.. 항상 새하얀 풍경을 그리는데도 지치지 않았을까. 하지만 고고는 칸나를 정말 사랑하니까.. 같이 서쪽으로 갈까? 하고 물었을테고.. 칸나는 머뭇거렸을듯. 나는 너랑 함께 있는 이곳이 좋은데, 왜, 굳이?
고고도 고민이 많았을듯. 그러게. 왜 굳이? 그치만 하얀 물감만 쓰는 그림은 이제 지겨운데. 은의 고원의 순백색은 분명 가장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풍경만 수백 점이 넘게 그리면 그게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되지는 못하니까. 애초에 잠깐 머무르려고 했는데 칸나 때문에 너무 오래 있었던 거지. 그렇다고 칸나를 두고가기엔 너무 사랑하고, 함께 데려가기엔 칸나가 싫어하고.. 또 자기가 사랑하는 이 풍경에서 칸나를 빼고싶지 않았을 듯. 은의 고원은 칸나가 있어야.. 더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생각한 것도 있고, 칸나는 새하얀 북쪽이 가장 잘 어울리는 마녀니까. (이걸 나중에 네로가 똑같이 느낌) 하여튼 그래서.. 고고는 칸나를 두고 서쪽으로 떠나버림. 하루 아침에 사라진거지.
그런 주제에 자기는 칸나와 이곳을 그리워할게 뻔해서? 습작으로 그린 칸나 그림들을 한장도 남김없이 가져갔을듯.
그냥 함께 살던 성에서 자기 흔적을 지워버린거지. 그래서 칸나는 그가 떠난 뒤에도 고고를 그리워할 수도 없었을듯. 칸나의 기억력은 한계가 너무 명확하니까.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고고는 칸나한테 너무한 짓을 한거지. 이기적인 자식.
고고한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다소 뒤늦게 깨달은 칸나한테 은의 고원의 풍경이 예전이랑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을듯. 이 장소가 이렇게까지, 텅 빈 곳이었나? 이렇게 쓸쓸했던가? 이렇게 추웠던가? 설산의 꼭대기에 위치한 이곳이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없고 공허한 장소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겠지. 한때는 이때가 칸나 인생에서 가장 허무하고.. 가장 추웠던 계절이었을거임. (지금은.. 브래들리를 잃었을때가 가장 슬픈 계절임)
+이때 성 안에만 틀어박혀 울다 지쳐 잠들던 나날이 이어졌는데, 바깥에 신경을 전혀 못 써서 펭귄 알이 하나 얼어버렸을듯. 그거때문에 칸나는 자기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 덕분에.. 정신차리고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음. 그리고 그 알은 지금 칸나의 애뮬릿.
현재의 칸나는 고고의 얼굴조차 기억 못함. 추억은 어렴풋이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대체로 그에 대한 기억은 흐릿할듯. 이별 이후에 너무 괴로웠으니까 빨리 잊으려고 했던 거겠지. 그리고 인게임 시점에서 어느날 샤일록이랑 대화하다가 서쪽의 화가 에스트라공=고고라는 것을 알게되고? 죽었다는 말을 듣고 좀 울적해지는 칸나가 보고싶다.
+뻘설정
고고 생긴건 인상 더러운 범죄자st라 브래들리 계열인데 꽤 다정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 약간 아주아주 약간 카인이나 라스티카 비슷한 느낌도 있었을듯. 그래서 칸나가 둘 보면서 고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안나서 분명 이렇게 다정한 사람한테 사랑받은 적 있는데, 그게 누구였더라? <하는 그런거 보고싶다.
그 흐릿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 너한테 사랑받는 사람은 참 행복할거라고, 그 사람이 부럽다고 하는 칸나.
01.
고고가 칸나에게 처음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을.. 브래들리가 다시 해주는 모멘트가 보고싶다.
있지, 브래들리. 나 처음 봤을때 어땠어? 첫눈에 반했어? 두근두근했어?
글쎄. 강했으니까 뭐, 그런 느낌이긴 했지.
..강한 거 말고. 다른 건?
강한게 제일 좋은 거 아니야? ... ..뭐, 넌 꽤 예쁜 편이니까.. 딱 마주친 순간에는 뭐야, 무시무시한 마물이 있다더니, 마물이 아니라 웬 미인이잖아?라고 생각하긴했지. ... 하? 야, 너 우냐?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한때 정말 소중했고 두근거렸던 말이 어렴풋이 생각나서 갑자기 눈물 뚝뚝흘리더니 브래들리 손 꼭 붙잡고 자기 뺨에 갖다다는 칸나였으면 좋겠네. 분명 울고있는데.. 묘하게 기뻐보여서 기분 이상한 브래들리일듯. 잘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행복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살짝.. 아주아주 살짝 웃는 칸나.
02.
고고가 이미 먼 옛날에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울적해진 칸나가 브래들리를 찾아가는 무언가..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자기쪽으로 칸나 끌어당기는 브래들리 보고싶네.
우냐?
아니. 그 애 때문에는.. 이미 많이 울었어.
못된 녀석이네.
너도 마찬가지야.
하하, 난 안죽어. 지금 네 곁에 있잖아. 그래서 좋다고 한 건 너다?
03.
이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고고와의 러브스토리가 칸나들리 서사랑 유사한 점이 엄청 많은데 (처음 만난 장소 / 그곳에서 함께 살았음 / 그곳에 칸나 혼자 남겨진 것과 그때 느낀 감정) 그것들 때문에 칸나가 무의식중에 브래들리한테 더 끌렸던걸지도 모르지.
다만 큰 차이점은 브래들리는 (자의는 아니었지만,,) 다시 그 장소로 돌아갔다 것. 칸나와 브래들리는 재회했다는 것.
물론 이것만이 칸나에게 있어 브래들리를 특별하게 만든.. 무언가는 아니지만 가장 큰건.. 재화라는 요소라고 생각함.
다른 큰 특별함은.. 고고랑은 그곳에서 단 둘 뿐이었는데 브래들리는.. 내로나 부하들도 만나게 해주고 칸나가 스스로 도적단 아지트를 찾아오게 만들었으니까. 헤헤.
고고가 결국 과거의 첫사랑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이건 비교적 추상적인 어쩌구인데 브래들리와의 차이점 떄문일듯. 변하지 않는 것을 사랑해서. 안그래보이지만(ㅋㅋ) 칸나는 그 시절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지. 사람은 변하니까. 브래들리는 그걸 잘 아는 사람이고, 자기도 변하려고 하는 인물이니까.. 칸나의 사랑으로 쭉 남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夢 > 魔法使いの約束'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늑대의 무덤 #칸나들리 (0) | 2020.12.18 |
|---|---|
| 도적단 if #칸나들리 (0) | 2020.11.28 |
| 칸나 육성 스토리 #칸나들리 (0) | 2020.11.02 |
| 조각썰 모음② #칸나들리 (0) | 2020.10.25 |
| 키워드 썰 모음 #칸나들리 (0) | 202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