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늑대의 요람 #칸나들리 :: 칸나가 피는 남극

 

 

#칸나들리 #인간 칸나 X 늑대 요괴 브래들리 ①

 

* 칸나 X 브래들리 (논cp)

* 요괴au 썰 백업용 포스트

 

* 사망소재 / 아주 약간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 후반부 이야기에 영감을 주신 대길씨에게 소소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편의상 요괴라고 하지만 딱히 동양풍은 아니고 도적 에튀드 정도의 비쥬얼로 생각함. 시간적 배경은 묘하게 과거시대인 이상한 판타지 세계관으로.. 시간의 동굴에 살고있는 늑대 요괴 무리의 수장 브래들리랑 대충 그 근처 산속에 버려진 인간 아이 칸나가 보고싶다. 브래들리가 걷지도 못할정도로 어린 칸나랑 마주치고 어이 네로, 이거 잡아먹자. 하면서 주워오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이거 인간 아니냐고, 도적질 하다가 미쳐서 드디어 남의 애까지 훔쳐온거냐고 브래들리한테 뭐라고 하는 네로였으면 좋겠다. ㅋㅋ 산속에서 시끄럽게 빽빽 울길래 주워온건데 왜 자기한테 뭐라하냐고 승내는 브래들리리일듯.

하여튼 둘의 작은 다툼은 네로의 승리로 끝나서? 애는 안잡아먹고 일단 데리고 있으면서 돌려보낼 곳을 찾으라고 네로가 시켰겠지. 수장이랑 넘버투가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따까리들도 칸나를 열심히 돌봐주면 좋겠네. 수컷요괴들 뿐인 동굴에서 우당탕탕 인간 아이 키우기. 요괴들 손에 자란 칸나가 좀 와일드하게 크긴 했어도 어떻게든 잘 크긴했겠지.


브래들리네 무리 요괴들은 본체가 커다란 늑대 모습인데 칸나 키울때는 인간이랑 닮은 모습이 편하니까 다들 그렇게 지냈을듯. 칸나 이름은 당연히 수장인 브래들리가 지어줬고.. 칸나도 처음 주워진 날부터 브래들리를 제일 잘 따랐으면 좋겠다. 그렇게 걷는 방법, 말하는 방법, 쓰는 방법부터 슬슬 머리도 커서 따까리들 줘패기 시작할때쯤엔 브래들리한테 사냥도 배웠겠지. 인간인 칸나한테 이빨과 발톱 쓰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없었으니 취미로 모으던 총 하나 쥐여주고 가르치는 브래들리였으면 좋겠다. 애한테 뭘 가르치는거냐고 네로한테 잔소리 엄청 들었을듯. 칸나는 총도 좋지만 자기도 늑대 모습으로 변하는 방법 가르쳐달라고 조르기도 했겠지. 여기에 브래들리는 좀 뻔뻔하게, 성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아는거라고 총 다루는 방법이나 제대로 배우라고 했으면 좋겠네.

 

칸나는 브래들리가 키운 아이 답게 승부욕도 강하고 고집스러운 아이였겠지. 하지만 의외로.. 필요한 순간에는 금방 침착해지고 승부의 결과는 깔끔하게 인정하는 어른스러운 면도 보였으면 좋겠다. 당연히 이런 면도 브래들리가 가르친거고.

총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싸우자고 덤벼들고, 이기면 이거 해줘! 저거 해줘! 막무가내로 굴곤했겠지. 물론 전적은 100전 100패. 어느날엔 이기면 브래들리랑 결혼하게해줘! 했다가 다른 요괴들까지 당황시키는 칸나가 보고싶다. 당연히 브래들리는 이때도 계속 칸나 돌려보낼 곳 찾고있었어서? 그냥 웃으면서 모르는척하겠지. 웃기지말라고 마구마구 머리 헝클어놓고 그랬으면 좋겠네.

 

칸나는 브래들리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겠지. 그 애정을 자기도 자각했을 무렵부터 브래들리 앞에서는 침착하게 있을 수 없는 칸나라던가.. 보고싶다. 브래들리가 자세 잡아주고 호흡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거리가 너무 가까우니까 점점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를 의식하는 칸나랑 그 소리 다 들리면서 모르는척하는 브래들리도 보고싶네. 늘 침착해야 좋은 사수가 될 수 있다고 칸나 머리 쓰다듬는 브래들리겠지.

 

그렇게 한 16살 정도 되었을때 칸나는 아예 자기가 요괴라고 생각할듯. 쭉 그렇게 생각했겠지. 인간인만큼 당연히 브래들리나 네로, 다른 따까리들보다 어리고 약하지만? 절대 거기에 뒤진다고 생각하지않고, 다른 종족이라고도 생각 못하고.. 아무나 줘패고 다니거나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자주 다치고 그랬으면 좋겠다. 아마 칸나는 어릴때부터 요괴 무리와 다른 녀석들보다 쉽게 다치고 약한 자기 몸에 약간.. 어렴풋이 컴플렉스를 가지고있었을듯. 언젠가 네로나 브래들리한테 너희만큼 강해지고싶다고,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달라고 매달려서 징징거리기도 했겠지.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다른 요괴들한테 뒤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서.. 더 나서고 이것저것 시도하고 했을듯.

뭔가 그러다 절벽 밑으로 떨어진 경험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 한 사흘동안 칸나 못찾아서 그때 이후로 동굴 밖으로 애 못나가게하고 과보호하는 요괴들이 보고싶네. 브래들리랑 네로는 그 일을 계기로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칸나를 돌려보내려는 계획을 더 서두를듯.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넌 우리랑 다르고 인간들한테 돌아가야한다고 알려주는 네로..였으면 좋겠네. 칸나가 울면서 거짓말하지말라고 내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사냐고 네로한테 매달려서 따지는데 결국 브래들리도 나서서 좀 엄하게 네로 말이 맞다고 하겠지. 브래들리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배신감 드는 칸나였겠지. 욕하고 때리고, 울고 악쓰면서 이것저것 집어던지다가 브래들리한테 매달려서 이기면.. 여기서 계속 살게해달라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부탁하는 칸나가 보고싶다. 말도 안되는 고집이지만 칸나의 고집을 꺾을 수 있는 방법은 확실하게 이겨서 기를 꺾어두는 방법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브래들리라? 덤벼드는 칸나를 바로 제압했겠지. 결국 칸나도 거기에 수긍해서.. 이 사건 이후로 둘이랑 완전히 틀어지고 요괴들이 굳이 과보호 안해도 알아서 동굴 안 자기 방에 틀어박히는 칸나일듯.

 


 

사이가 틀어진 뒤로 칸나는 브래들리랑 거의 한마디도 안했을거같고.. 결국 칸나는 요괴들이랑 이별하게 되겠지. 칸나가 인간 마을로 떠나는 날 냉전이고 뭐고 브래들리 꽉 끌어안고 다시 만나러 오면 안되냐고 삐융삐웅 우는게 보고싶네. 거기에 절대 대답 안하는 브래들리겠지만 처음으로? 다정하게 쓰다듬어주고 칸나 등 토닥여주는 것도 보고싶다. 

칸나를 돌려보내는데 대충 10년이 넘게 걸렸는데 그 이유는 근처에 마을이 없어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마을은 분명 칸나를 버린 마을일테니 그런 새끼들한테 우리애를 다시 보낼 수 없다(ㅋㅋ)면서 반대한거겠지. 그도 그럴게 그놈들한테 아이를 보내면 다시 버려질수도있으니.. 하여튼.. 그 마을 말고, 외부인 배척 안하면서 적당히 안전하고 적당히 살기 좋은 마을 찾느라 늦어진 게 아닐까. 나중에 가끔 마을까지 내려와서 칸나 지켜보긴할듯.

 

아무튼 결국 찾은 마을에 칸나를 돌려보낼때 당연히 칸나 기억은 지웠을듯. 오래 산 요괴인 브래들리한테는 그런 능력도 있다고 치자. 손 클테니까.. 한손으로 우는 칸나 얼굴 감싸고 낮은 목소리로 아도노포텐스무. 했으면 좋겠네. 칸나 이름을 인간들 글자로 새긴 총 한자루만 곁에 두고 마을 앞에 두고갔겠지. 마을 사람들은 길 잃은 떠돌이 사냥꾼이라고 생각하고 마을에서 돌봐주고, 기억도 없고 갈 곳도 없으니 마을에서 계속 지내게 해줬을듯. 브래들리도 그럴 줄 알고 그 마을에 두고 간거고. 

 

기억을 잃었어도 이름은 총에 새겨져있고, 총쏘는 방법은 몸이 기억할테니 사냥꾼으로 그럭저럭 마을에 잘 녹아들어 사는 칸나였겠지. 아마 마을 총각이랑 결혼도 했을지도 모르겠네.

하루는 산으로 사냥하러 나서는데, 커다란 늑대랑 마주치는게 보고싶다. 이상하게 그 늑대는 전혀 무섭지 않고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총을 버리고 그 늑대한테 다가가는 칸나겠지. 당연히 그 늑대는 브래들리고? 칸나는 끝까지 그 늑대가 누구인지 기억 못하겠지만 너무너무 그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라.. 눈물 흘리면서 그 늑대를 꼭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조금 진정되고나서는 길을 잃어버린거냐고, 마을 쪽으로 내려가면 다들 놀랄테니까 반대쪽으로 가달라고 부탁하는 칸나겠지. 시간의 동굴은 저쪽으로 가면 되니까.. 하고 덧붙이면 늑대도 칸나랑 오랫동안 눈을 맞추고 떠나지않을까. 대충 저녁때쯤 멧돼지 한마리 잡아서 하산하는데 그때서야 멈칫, 하면서 시간의 동굴이 뭐였지? 왜 알고있지? 하고 위화감이 드는 칸나겠지. 그때 늑대를 처음 봤을때처럼 먹먹한 기분이 들어서 주저앉아 울지않을까.

 



눈이 유독 많이 내리던 해의 추운 겨울날.

인간들은 먹을걸 구하기 힘든 시기인만큼 칸나는 더 힘내서 눈덮인 산에 먹을걸 구하러 갔겠지. 그리고 예전에 마주친 커다란 늑대랑 또 마주치는게 보고싶다. 그때처럼 먹먹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뭔가 기억날듯 말듯, 신경쓰이는 것도 있었으니 그 늑대한테 다가가려고 총을 버리려고했겠지. 그 순간 늑대가.. 이빨을 드러내면서 칸나를 공격하려해서 바로 자세를 잡고 총 겨누는 칸나였을듯. 그때랑 같은 녀석이 아닌가? 혼란스럽지만, 일단 잡생각하면 죽겠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늑대랑 대치하는 칸나였겠지. 호흡을 가다듬고 최대한 침착하게. 늑대 발톱에 긁히기도 하고,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물리기도 하고.. 정말 죽을뻔했지만, 부러지지않은 한쪽 팔로 기어코 늑대 머리통에 결정타를 박아넣은 칸나가 승리했겠지. 늑대는 칸나의 결정타에 쓰러지고, 칸나는 숨이 끊어졌나 확인하러 무거운 몸을 겨우 이끌고 늑대에게 다가가는데, 천천히.. 브래들리가 걸었던 마법이 풀리면서 칸나 기억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당연히 브래들리는 일부러 칸나를 찾아가서 덤벼든거겠지. 자기 멋대로 주워서 키우다 또 멋대로 버린 것, 칸나가 자신에게 느꼈던 감정에 대한 약간 속죄와.. 자기가 표현할수있는 최고의 사랑? 경애의 의미로.. 칸나의 손에 죽기로 결심하고 이런 일을 벌인 브래들리였으면 좋겠네. 그렇다고 얌전히 죽기엔 자존심 상하고, 그건 자기가 키운 칸나에게도 마찬가지일테니 좀 거친 방법을 사용한거겠지만.

 

칸나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점점 침착함을 잃겠지. 숨이 끊어지는 순간 점점 빠르게 뛰는 칸나의 심장소리를 오랜만에 들어서 좀.. 기분 좋아지는 브래들리였으면 좋겠네. 요괴니까 청력도 발달되어있을 거고, 청력은 죽은 뒤에도 가장 마지막에 사라지는 감각이라하니까.

 

기억이 완전히 돌아와 자기 앞에 쓰러져있는 늑대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아볼 수 있게 된 칸나는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그 앞에 주저앉을듯. 정말 뛰어넘고 싶었고, 정말 사랑했고, 정말 보고싶었던 브래들리가 눈 앞에 있는데.. 도저히 눈물이 멈추지 않는 칸나였겠지. 이런식으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고 거의 오열하지않을까.

브래들리의 영혼?이 칸나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면서 겨우 이몸을 뛰어넘었으면서 표정이 왜그러냐고 웃어주는 그런 것도 보고싶네. 브래들리와 싸우면서 칸나도 꽤 크게 다쳤으니까.. 울다가 쓰러져서 꿈에서 만난거일듯. 

 

브래들리 시신이랑 쓰러진 칸나는 네로가 시간의 동굴로 데려갔겠지. 칸나 치료해주고.. 브래들리가 죽으면서 마법이 풀린 일은 브래들리도, 네로도 예상 못한 일이라 약간 그에대한 책임으로? 혹시 아직도 여기서 살고싶으면 그래도 괜찮다고 슬쩍 칸나한테 제안하는 네로가 보고싶네. 네로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미 가족이 생긴 칸나는 썩 단호하게 거절하겠지. 이때 조금 놀라다가도 고집불통도 다 컸다면서 웃는 네로였으면 좋겠다. 칸나가 이때 브래들리 무덤은 찾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네로한테 부탁했을 것 같고, 네로도 당연히 괜찮다며 허락했을듯.

 



칸나의 모브 남편은 산에 핏자국만 보이고, 칸나도 짐승도 안보이니까 당연히 아내가 늑대한테 물려간거라고 생각했겠지. 매일매일 밥도 제대로 못먹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겨우 돌아왔으니 엄청 기뻐할듯. 칸나 꽉 끌어안고 어디 갔었냐고 울면서 묻는 남편한테 아버지를 만났다고 작게 대답하면서 토닥여주는 칸나가.. 보고싶네..

 

그리고 매년 겨울, 브래들리의 기일마다 무덤에 찾아가는 칸나겠지.

무덤까지 가려면 꽤 험한 산을 올라야하는데, 늘 네로의 도움 없이 새빨간 꽃이랑 총, 술병만 들고 직접 산에 오르는 칸나일듯. 칸나가 산에 오를때면 네로는 그 둘만의 날이라 방해하기 싫다고 남은 늑대 무리랑 동굴에서 지내겠지.


브래들리가 죽은 그 날, 꿈에서 브래들리를 만난 뒤로 브래들리 생각하면서 울진 않는 칸나였으면 좋겠네. 그냥 덤덤하게.. 무덤 앞에 꽃을 내려 두고, 옆에 털썩 앉아서 자기 왔다고 인사하고, 술 한입 마시면서 당신이 술 좋아하던 술도 다시 기억해내서 다행이라고 웃는 칸나가 보고싶다. 자길 멋대로 주워서 멋대로 버리고, 또 멋대로 덤벼서 멋대로 죽은 브래들리가 원망스럽기도 했고.. 기억을 잃은채로 정말 사랑했던 브래들리를 죽인 자기 자신도 정말 싫었는데, 브래들리가 칸나를 키워준 그때부터 마지막 승부까지 모든 것이 브래들리 다운 방식이었고? 칸나도 브래들리에게 배운 것처럼.. 그 승부의 결과를 후회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겠지. 그렇지 않는건 브래들리 답지않고, 그의 손에 자란 자기답지 않으니까. 그래서 매년 겨울,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브래들리를 찾는 칸나라던가.

물론 슬프지않은건.. 아니지만.. 이제 울고 원망하는건 그만두기로 했다면서 무덤 근처에 남은 술 다 뿌리고 산을 내려가는 칸나가 보고싶다. 평소에 네로나 그 무리들한테는 브래들리라고 라고 부르지만 다른 인간들한테 브래들리 이야기를 할때면 그를 아버지라고 칭하는 칸나도 보고싶네.

 

+ 브래들리는 아주 먼 과거에 인간이랑 사랑에 빠져서 혼인한적이 있었을듯.

좀 노답 설정이지만 그때 부인이 딸 낳으면 이름 칸나라고 짓고싶다고 했던거면 좋겠네. 이런저런 사정으로 애는 못가졌지만.. 그게 기억에 남아서 칸나 이름을 그렇게 붙인거겠지. 그래서 인간의 글도 잘 알았던거였고, 인간의 아이도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었던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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